구름에 발 담그고 노고할미의 품속, 지리산 노고단(老姑壇)을 걷던날.
구름에 발 담그고 노고할미의 품속, 지리산 노고단(老姑壇)을 걷던날. 노고운해(老姑雲海) 그 속을 걷던 날 성삼재 주차장을 나설 때부터 흐리더니 점점 희뿌연 산 안개가 다가옵니다. 조금씩 고도는 올라가고 노고단 휴게소에서부터 점차 희미한 안개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. 정상 아래 노고할미 제단에서 부터는 눈앞에서 사람들이 구름속으로 사라집니다. 살짝 앞이 보일 때 펼쳐진 경치는 말로만 듣던 노고운해가 바다처럼 하늘인지 땅인지 펼쳐져 있었습니다. 곧 구름이 발목까지 감싸고, 허리까지 차오르고, 어느새 시야 전체를 부드럽게 덮어버렸습니다. 앞서 걷던 사람의 모습이 순간 구름속으로 사라집니다.